근황

from Diary 2010/02/27 22:11
1. 시험을 보다

45회 공인회계사 시험이 있었다.

이 시험을 위해 내가 한 노력이라면
1. 군대에서 고단했던, 오직 이 시험을 위한 사이버대학교 수업 듣기와 토익시험
2. 전역하기도 전에 빨빨거리면서 배운 중급, 세법 기본강의

이시험에 혹시나 조금이라도 욕심을 갖고 있었더라면 하나님께서 노하실 것을 잘 알았기에 마음편히 본 시험

(대강 채점해보길, 정말 마음편한 점수가 나왔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네녀석이 쉽고 가벼운 시험이었으면 도전해보지도 않았을 것이아_
참 적당한 시즌에 적당한 강도의(사실 좀 쌘) 자극을 주었던 좋은 경험이었음!




2. 성경책을 사다!

교회에 다녀야지, 성격책을 읽어야지 했던게 대학교 입학때부터였는데,
4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리하질 못했다.

허나 어제 신학대학원에 입학한 동기를 본 이후 그 마음이 다시 살아나 성경책을 샀다.

솔직하게 고백하면 교회에 꼬박꼬박 나가고 그럴 자신은 아직 없다. 하지만, 항상 감사 기도드리고 마음을 온전히 먹으면 그 어느 보약보다도 좋은걸 스스로 알기에 아침일찍 하루를 시작할 때 성경과 함께 해볼까 한다!

내 모든것, 그리고 지금 내가 있기까지 하나님이 함께 하셨으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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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들어 잎새넷 업데이트가 부진했다.
나름 바쁜척하는 주인장때문일지도 모르겠지만,
뭔가 담고싶은 주제는 산더미만큼 많은데 구체화된 것이 없었기 때문이랄까,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 산더미만큼 쌓인 주제들을 다 풀어놓으려면 잎새넷 활동이 꽤나 많아질 듯 하다.

오늘 하고싶은 이야기는 수면패턴에 대한 이야기다.

필자는 군대에 있을때부터 수면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시도때도 없이 밤에 일하고 낮에 자는 일을 한지라, 몸의 시차가 주로 두바이나 런던이었음) 이런저런 실험을 많이 해봤는데 그 와중 나온 결론이 90분 수면주기 이론이었다.

수면 후 피로회복 정도는 잠의 절대적인 양과도 관련있지만, 일정한 수면 흐름을 파악하여 푹 자야할때 자고 일어나야할 때 일어나야 효율적인 수면이 된다는 것!

어제 오랫만에 친구 승재를 만났는데 수많은 이야기가 오가던 중 수면상태를 체크하여 사용자가 최적의 상태일 때 깨워준다는 애플 아이폰의 어플을 접하고나서 직접 사용할 수 없다는 점에 한탄을 하다가 생각한 것이! 바로 mp3의 녹음기능을 켜놓고 함께 잠을 자기로 했다. (애플의 그 어플 또한 사용자가 수면 도중에 뒤척이는 것을 파악하여 깊은 수면상태와 얕은 수면상태를 파악하는 것이었으니, 녹음하여 웨이브편집프로그램으로 음파를 파악해보면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녹음파일을 풀어해쳐본 결과 총 4시간 30분의 수면속에 일정한 패턴의 움직임이 감지됐다. 물론 하루치의 데이터이기 때문에 더 많은 표본이 필요하겠지만, 집에있는 mp3를 이용하여 머리옆에 두고 자보는 것이 개개인의 수면패턴을 알기위한 좋은 방법이 될듯하다 :)


정말 무서웠던건... 45분쯤 파형이 이상하게 길고 크길래 들어봤더니 내가 외계어를 구사하고 있었다는 점.
그래프는 골드웨이브 소프트웨어를 이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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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 수면

그 마지막

from Diary 2010/01/29 23:54

동기 민수와 남긴 마지막 근무복 사진


그렇게 마지막날이 오고 말았다.

2008년 3월 10일, 빡빡이 머리에 논산의 먼지 날리는 운동장을 가로질러 시작한 군생활이 2010년 1월 29일 막을 올리게 되었다.


나는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군생활에서의 아웃라이어였다고.

원해서 그런것도, 뭔가 도움을 받아 그런것도 없이 육군훈련소에서 생각치도 못했던 전경이 되었고,
그 안에서도 치열한 생존본능 하나만 믿고 하루하루를 죽기살기로 살았고,

우연찮게도 (물론 그때는 강제로 끌려왔지만) 최상급기관의 수뇌부에의 중책을 맡게되어 세상에 눈을 뜨게 되고, 내가 가지게 된 힘과, 그것에 대응되는 책임감속에서 전문성을 익혀나가고,

말을 거는것 조차도 무서울 정도의 높은 사람들과 마주치면서 그분들이 원하는 인간상을 알게되고,
어느순간부터는 마치 오래전부터 알아온 큰아버지, 큰어머니, 삼촌처럼 그들을 대할 수 있게 되었고,

남은 시간, 정말 최선을 다해 내 꿈을 이루고자 정성들여 노력했고,

그리고 그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내 곁에 있는 사람들 하나하나에 대한 소중함을 깨우쳤던
근 2년간의 나의 군생활은 너무나 행복했던 시간이었다.


오늘, 전역일 아침부터 오후까지 은사들을 찾아뵙고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마지막으로 우리 식구들과 인사하며 청을 나올때 그 기분은 말로 형용할 수 없었다.
개운하고 날아가버릴것같다는 커녕,, 아쉬움과 속상함을 한가득 안고 나오는 발걸음은 너무나도 무거웠다,

내 인생에 있어서 그 어느 경험으로도 얻지못할 귀중한 지혜를 얻게해준 주변의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하는 바이다:)

못난 고참 끝까지 잘 따라준 우리 태환이, 인보, 덕기
내가 젤 좋아했던 쩡민이삼촌 형석이, 수환이 태훈이 원모,
세훈이 진우 민수 창범이 원재 영재형,
그리고 태어나서 처음으로 친해져본 배우 승우형과 수영이형
까불이 문일이, 헐크 성원이형

항상 챙겨주신 상황실의 이종칠실장님 이혁성주임님 김남형부장님, 김문석주임님 황인배부장님
강병식실장님 신삼녕주임님 이철민부장님,
우리 경비부의 김판욱주임님 신현모주임님 이영수부장님 김성민부장님 장대일부장님 김영배부장님
정웅기부장님 이승철부장님 최태용부장님 박연호주임님 조응준경사님 김문호부장님
타부서이지만 잘 챙겨주신 고평기경정님 이승우경정님 남병록서무반장님 박진해경장님 윤광호경사님 이수정경장님
항상 형처럼 대해준 지금은 뉴욕에 있는 정제용경임님

그분들의 눈엔 보이지도 않을만큼 까마득히 어린 나에게 무한한 친절을 배풀어주신 前이승현총경님, 홍영화총경님

최선을 다한 결과가 무엇인지 몸소 보여주신 우리 소대장님 김삼현경감님

그리고 이자리에 다 담기엔 너무나도 많은 우리 고마운 서울지방경찰청 식구 여러분들께
정말 좋은 추억을 갖게 해주셔서 너무나도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싶다.

그들이 있어서 나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군인이었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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